2024 회고
2024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일단 바쁘고 봤는데 후회 없다.
그도 그럴것이, 2024년은 졸업과 취업이라는 2가지 중요한 키워드를 담은 해였다. 한 해 동안 어떤 생각을 했는지, 크게 아래 흐름으로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 2024년 타임라인
- 기억에 남는 사건과 생각 3가지
- 액션 아이템 5가지
1. 2024년 타임라인
2024년 타임라인을 그려보았다.
- 한 해의 반을 취업 준비에 쏟았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했다.
- 스타트업에서 2개월동안 인턴을 하면서 FE 개발자분과 커피챗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끊임없이 강의를 듣고 공부하려는 태도가 인상깊었다.
- 어떤 기업보다 네이버 자소서를 열심히 쓴 기억이 있다. 결과는 좋지 않았어도, ‘정말 좋은 자소서를 하나 완성한다’라는 목표 아래 노력한 경험이 나를 강하게 만든 것 같다.
- 취업 직후의 해방감에 힘입어, 많은 자유를 누렸다.
- 락페 3일을 내리 참여하고, 다음날에 연수원에 출근하는 극악의 스케줄도 소화해봤다.
- 이탈리아를 가서 카약을 타고 동굴 속에서 수영을 했다. 한국과 멀리 떨어진 바다 위에서 떠서 해방을 누렸다. 모르는 이탈리아 아줌마와 아저씨에게 건배를 알려줬다.
- 또한 취업 이후에 하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 개발을 했다.
- 기술 블로그에 tailwind css를 넣어보겠다고, 독학했는데 진입장벽이 높아서 쩔쩔맸다.
- 재밌는 웹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던 간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관람객의 흥미로운 피드백을 들을 때 기뻤다.
2. 기억에 남는 사건과 생각 4가지
1번째. 취업과 하고 싶은 개발
결실을 맺은 이 회사에서는 원하는 FE 개발을 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주위에서 그리고 선배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 ‘원하는 개발’을 하지 못해도 괜찮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Q. FE 개발이 왜 하고 싶었는가?
A. 나에게 FE는 생각을 꺼내는 느낌이다.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구조화해 모두 앞에 프로덕트로 내놓는 것. 그림도 글도 좋지만 코드를 통해 서비스로 다가갈 수 있는 게 맘에 든다. 또한 리액트도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에. 좀 더 리액트를 파고드는 개발을 하고 싶었다. FE 선배 개발자로부터 많은 실무적 지식을 배우고 싶었다.
Q. 원하는 개발을 못해도 괜찮은가?
A. 수없이 많이 받은 질문이라 정리가 되었다. 답은 ‘괜찮다’이다. 내가 아는 FE 개발은 개발에 있어 한 없이 작은 부분이라는 걸 알았다. 아키텍처 수립, b2b 개발 프로세스, 서버 인프라 구축 등. 개발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를 아직 많이 모르기 때문에, 해당 요소를 배울 수 있는 지금 환경에 만족한다. 기회가 있을 때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
또한 내가 원하는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도구’로서의 FE 개발은 충분히 사이드 프로젝트로 실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블로그를 개발하는 것과, 많은 동아리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주위 개발자들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다.
2번째. 락페와 열정
한 여름, 펜타포트 락페를 찾은지 3년 째다. 이번 년에는 항상 다짐하던 3일차 참여를 했다.
락페는 무법지대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한 해에 가장 더운 여름 날에 모여 가장 뜨겁게 뛰어논다. 무대에서 아티스트는 기타와 드럼을 미친듯이 연주한다. 아티스트를 보낼 때마다 잔상과 여운에 감격한다. 열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고 생각이 된다.
사회에 들어온지 3개월이 지났다. 나는 다른 회사를 다니는, 눈이 빛나는 지인들을 많이 봤다.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재미와 역경을 겪는다. 아직은 나의 일에 열정을 갖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내 일에 있어 열정을 가지고 싶다. ~~동태눈깔보다 빛나는 눈빛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다..~~
3번째. 기술 블로그 개발
기술 블로그를 자체 개발하면서 정말 신경 쓸 게 많다는 걸 느꼈다. 매우 기본적인 블로그이기 때문에 많은 기능을 추가해야한다. 하지만 이 개발이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재밌다. 아래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을 내려보았다.
Q. 왜 글을 발행하는가?
A. 글을 쓰는 게 재밌다. 개발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수많은 해결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타인의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주고, 내 글들이 효율적인 개발 수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개발자로서 꾸준히 생각하고 있음을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내기 위해 글을 발행한다.
Q. 왜 자체 블로그를 개발하는가?
A. 내 블로그를 꾸미는 게 재밌다. 여러 기능을 구현하면서 독자와 발행자 입장에서의 니즈를 발견한다. 예를 들면, 독자로서 이 글의 가독성을 생각해 목차를 넣는다. 발행자 입장에서 이 글을 읽는 독자의 연령대를 파악하고 싶은 니즈를 느껴 관련 기능을 구현한다. 이러한 일련의 블로그 개발 과정이 나만의 서비스를 가꿔가는 느낌이 들어 재밌다.
3. 액션 아이템
회사에서의 성장
[회사 업무에 재미를 느끼기]
- 배정 받은 업무 적응하고, 작은 성과 하나 내기
- 눈빛이 빛나는 신입 사원 되기. 호기심을 갖고 재미를 느끼기
- 회사의 개발 관련 행사 2개 참여하기
개발자로서의 성장
[개발자로서의 열정을 잃지 말기]
- 개발 블로그 꾸준히 가꾸기. 5월까지 블로그 세부 기능 추가하기.
-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솔루션 제공하기. 피드백 받기.
- 코드를 해석하는 일에 흥미를 잃지 말기.
- 코딩테스트를 재밌게 풀고, 오픈 소스를 읽기.
개인적인 성장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이 되고싶다]
- 몸을 가꾸기
- 5km 쉬지 않고 페이스 5대 만들기
- 금주 기간 1주/2주/3주/4주 달성해보기
- 언어 실력을 늘리기
- 새로운 언어 배워서 여행 가서 인사해보기
- 해야하는 게 아닌 교양으로서 영어 실력 늘리기
- 책과 식물을 가까이 하기
- 순간을 즐기기 위해 순간을 표현한 문장들(책) 읽기
- 주거하는 공간에 초록을 많이 두기. 개발하기 편한 환경 만들기
-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기
- 사람을 싫어하기보다 사랑하는 렌즈 끼기
- 많이 웃기